도산 안창호 선생의 딸, 수잔 커디.
어제, 신문을 보다, LA 지역에서 개업하였을 때 나의 환자였던 수잔
커디씨에 대한 기사를 보고 잠시 옛 생각에 잠겼습니다. 신문 기사
의 주인공, 수잔 커디는 우리 민족의 선생님이시고 독립운동가신,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장녀입니다. LA에서 북쪽으로 약 40분 정도
떨어진 Northridge 지역에서 3명의 미국인 카이로프랙터들과 파트
너로 병원 개업하였을 때, 일주일에 한 번씩 날 찾아와 어져스트먼
트를 받았던 환자이자 나의 친구였던 분이셨습니다. 미국에서 태어
나, 동양여성으로서 최초로 미해군 장교가 되셨고, 은퇴 후에도 많
은 사회사업으로 미국사회에 유명인사로서 활동하셨던 분이십니다.
영웅의 딸다운 카리스마를 가진 수잔씨는 제 병원을 찾을 때 마다,
진료를 기다리는 미국환자들 사이에 항상 대화의 중심이 되는 사람
이었습니다. 준비가 되면 간호사가 환자를 치료실로 인도하고, 난
그 후에 간호사와 함께 치료실에 들어가 진료하는 것이 일반적인
순서였지만, 그 분은 나의 특별 환자였습니다. 그 분이 올 때 마다,
난 항상 환자 대기실로 직접 찾아가 인사를 드린 후 어깨를 부축하
면서 치료실로 인도했습니다. 위대한 대한민국 독립운동가의 딸에
대한 예를 표하기 위해 !!!! 그러면 수잔은 " I love you Dr. Lee " 라
는 말과 함께 항상 내 뺨에 따뜻한 키스를 주셨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후, 개업을 포기하고 고국으로 돌아가겠다는 말을
하였을 때 " Oh ! no, what about my neck?" 하셨죠. 그리고 서운
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다시 한 번 내 뺨에 따뜻한 키스를 주시면
서 어깨를 두드려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신 말 “ I am gonna miss
you lot and your healing hand " 어제 신문에 난 사진은 많이 늙으
신 모습입니다. 이젠 96세시니까.
내 카이로프랙틱 인생을 되돌아 볼 때, 항상 큰 기억으로 남아있으
실 분이십니다. 물론 KCI 학회 모든 회원님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