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윤 소방장, 이재만 소방위는 우리 사회의 진정한 영웅이다. 다른 이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검붉은 불속으로 뛰어들었지만, 정작 자신들은 살아서 나오지 못했다. 지면을 통해 두 소방관의 죽음소식을 접하면서 만감이 교차된다. 복중에 자식을 둔 젊은 부인의 처절한 슬픔 앞에서 할 말이 없다. 없어도 되는 곳에선 넘쳐나는 우리 사회가, 정작 우리 영웅들을 위한 삶과 그들 생명안전을 위해 요구되는 곳에선 모든 것이 부족한 우리 사회의 어두운 현실이 안타깝고 화가 날 뿐이다. 빈소를 조용히 방문한 내 고등학교 선배, 작가, 김훈 작가는 그들의 영정 앞에서 “ 살려서 돌아오라, 그리고 살아서 돌아오라 ” 라는 말을 남겼다. 그 말 속에 묻혀있는 애절함을 다시 한 번 통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