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11 작성자 : 이주강     작성일 : 2011-12-17

 

 

벽에 걸려있는 달력이 달랑 한 장만 남았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존재가 처량한 듯 달력 밑 부위는 조금 오그라진 모습이다. 뭔가 공허한 맘이 밀려온다. 지난 일 년 동안 내 손길에 때가 묻은 수첩을 꺼내들고 뒤 장을 넘겨가면서 1월 1일 페이지로 갔다. 굵은 글자로 새긴 듯 쓰여 있는 “ 올 해 꼭 실행해야 할 일 ” 이라고 적은 것이 보인다. 하하하하....................하나도 못했다.

 

1. 일찍 출근할 필요가 없는 아침엔 도산공원에서 figure 8 운동을 실행한다: 이 운동은 20초 동안을 제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뛰는 운동이다. 그리고 90초 동안을 쉰다. 이 과정을 8번 반목하는 운동이다. 짧은 시간에 가장 효율적인 운동이라는 논문을 읽고 결심했던 것이다. 못했다 !!!!

 

2. 밥은 반으로 줄인다: 과도하게 섭취하는 탄수화물은 인슐린 과도분비를 유도하고, 만성 성인병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에 결심했는데........ 못했다!!!!! 학회 회원들과 자주 먹는 순대국 때문에 콜레스트롤은 증가됬다.

 

3. 술은 최소한으로 줄인다: 노력 많이 했다. 부분적으로 성공적이었다. 백수친구들이 찾아 올 때 마다 그냥 보내는 게 거시기해 그 동안 낮술을 좀했다. 그런데 지난 양평 학회 MT에서 회원이 가져온 안동소주에 기절했다. 못했다!!!!!! 이 약속도 못 지킨 것 같다.

 

3. TV 보는 시간을 줄인다: 뉴스와 스포츠 경기만 보고 드라마는 안보기로 했다. 멍청하게 소파에 앉아서 TV 보는 시간이 너무 많아서다. 근데 무참하게 먹이 사냥을 하는 아프리카 사바나의 사자, 긴 목의 기린, 강을 건너다가 악어한테 잡혀 먹히는 누들, 게걸스럽게 뜯어 먹는 하이아나..... 뿐 만 아니다. “ 나 가수 ”와 “ 뿌리깊은 나무” 때문에....... 못했다 !!!!.

 

그래도 뒤돌아보니 좋은 일이 많았다. 학회 MT, 학회발전을 위해 바쁜 와중에도 함께한 시간들, 학술회, 새롭게 임명된 학회 이사............ 뿐 만 아니다. 장가도 간 회원, 아들을 낳은 회원, 개업을 한 회원...........무엇보다 여러분들의 카이로프랙틱 손으로 치료한 많은 환자들의 건강, 그리고 학회 정규교육을 통해 배출된 Chiropractic Practitioners !!!!! 이것이 올 해를 보내면서 나를 웃게 하는 좋은 일들이다.

 

오헨리의 마지막 잎새를 연상시키는 초라한 12월의 마지막 달력 장..... 영원히 과거 속으로 사라질 얼마 남지 않은 12월....... KCI 학회 회원 모두 건강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위해 좋은 계획 많이 세우시길..... 그리고 성취하도록 최선을 다하길 기원합니다.

 

아듀......... 2011

변영준  2011-12-17
얼마남지한해를 알차게마무리하세요 새해에복많이받으세요 회원여러분 교수님 건강하십시요
이중현  2011-12-17
진짜 시간이 빨리가네요 저도 지난 1년 한가지 계획을 했었는데요 바로 정규교육을 잘 마치고 학회 정회원이 되는 것이었는데요 이거 하난 이뤘네요 ㅎㅎ 내년 계획을 고민해 봐야겠네요 교수님 새해엔 더욱 건강하시구요 계획하신 것들도 성취가 있길 바랍니다 나중에 내년 계획도 알려주세요 회원들에게 좋은 자극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회원분들도 남은 2011년 마무리 잘하시고요 내년엔 서로 더 발전하는 C.P가 되길 소망합니다
백호진  2011-12-19
ㅎㅎ MT때 전 컨디션이 좋지 않아 빨리 잤는데 중간에 일어나보니 침대에 교수님하고 같이 누워있어서 깜짝놀래서 내려와서 잤던 기억이 나네요 ^^ 다들 건강하면 올해 좋은일만 있었던거죠뭐 ^^ 2012년은 더 좋은일만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크리스마스 .새해 KCI가족분들 잘보내세요
김종건  2011-12-19
교수님... 저두 계획 세웠어요.. 이번년도 지나가서 이제 내년 뭐해야 할까 생각해봤어요.. 저도 .. 먼저.. 운동하기. 그리고 보컬연습해서 공연해보기. 영어공부 열심히 해보기.. 영어공부 열심히 해보기는 미국가서 버벅거리지 않을 정도.. ㅎㅎ 모든 회원님들 다들 계획이 있겠지요.. 일단 올 한해는 거의 마무리 중이니 지나간 과거는.. 잊으시고 이제 .. 다음해를 향해 고.. 고.. 고.. 참.. 회비 언제 걷어요.. 회비 내게요..
박권기  2011-12-20
2011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저도 마무리 잘 하고 내년 목표를 확실히 정해서 움직여야 하겠습니다......저도 순대국 좋아하지만........이젠 좀 메뉴를 바꿔야할 시기가 온것 같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