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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호킹 박사, 난 이분을 사랑한다. 우주 물리학에 대한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세계적인 석학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인간승리적인 그의 삶이 나를 더욱 매료하기 때문이다. 젊은 시절 영국 Cambridge 대학에서 이론 물리학을 전공하던 그는 20대 초반에 루게릭 ( ALS )이란 불치의 병에 걸려 곧 사망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오늘까지 살아있어, 오늘로 70세가 되었다는 기사를 아침 신문을 통해 읽었다. 놀라운 것은 병마와 싸우는 과정에서, 그는 우주 깊은 곳에 있는 Black Hole의 존재를 수학적으로 규명하였다는 사실이다. .

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근위측성측삭경화증 이라는 질환은 upper and lower motor 부위가 퇴화되면서 발생하는 원인불명의 질병이다. 미국 메이저 리그의 전설적인 인물, 루게릭 야구 선수가 이 병으로 젊은 나이에 요절하였다. 그 후 ALS 이라는 진단명 보단 루게릭이라는 이름으로 더욱 알려진 질병이다. 운동신경 기능 장애로 근육이 마비된다. 일반적으로 하지부터 시작하여 보행이 불가능해 지고, 마비증세는 서서히 진행되어 말도못하고 씹지도 못하게 되고, 결국 호흡근육이 마비되어 사망에 이르게 된다. 늘어지는 flaccid 근육마비 증세와 과도하게 나타나는 심건반사, DTR이 나타나는 Upper motor neuron과 lower motor neuron 질환증세가 혼합적으로 나타나는 불치의 병이다. 일반적으로 발병 후 4년 정도면 사망한다. 상황을 더욱 어렵게 하는 이 질병의 특성은, 죽어가는 자신의 몸을 또렷또렷한 의식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몸은 죽어가지만 환자의 의식은 뚜렷하게 살아있기 때문이다. 걷지 못해 휠체어를 사용해야 하고, 시간이 가면서 먹을 수도 없게 된다. 24시간 케어가 요구된다. 호흡도 점점 힘들어진다. 호흡근 강화운동으로 노력하지만 약해지기 만 한다. 어깨관절이 절로 탈골이 된다. 통증이 따라온다. 정복시키지만 또 다시 탈골된다. 관절주위 인대들의 지지기능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의 의식은 또렷해지기만 한다. 그러나 이 위대한 우주학자, 스티브 호킹 박사는 자신의 질병을 하늘이 준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육신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나 자신의 모든 멘탈 에너지를 깊은 우주 속으로 집중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스티브 호킹 박사의 경우는 특별한 케이스다. 성대 근육마비로 말을 할 수 없으나, 이 분의 천재성을 알고 미국의 한 컴퓨터 기술자가 그의 생각을 컴퓨터로 조작하여 목소리로 변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을 만들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기계적 도움으로 수많은 우주비밀에 관한 논문을 쓰고 세계를 다니면서 강의가 가능했던 것이다. 오늘로서 70세가 되었다는 소식이었다. 그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수많은 물리학자들이 Cambridge 대학에 모여 그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의 병세가 갑자기 악화되어 자신의 생일 파티에 참석 못하였고 기다리던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다고 한다. 난 스티브 호킹 박사의 저서 두 권을 가지고 있다. Brief History of the Time 그리고 Black Hole and baby universe 이다. 너무 어려워 이해하기가 어려웠지만 끝까지 읽어가면서 우주 신비에 젖곤 했다. 스티브호킹 박사는 블랙홀의 실체를 수학적으로 규명하셨다. 질량을 가진 별이 자신의 중력에 의해 수축되면서 거대한 별이 바늘 끝처럼 된다고 한다. 질량은 사라졌지만 거대한 중력만 남아있어 어두운 우주의 괴물로 변하는 것이다. 그리고 주위를 지나가는 행성들뿐만 아니라 빛까지도 빨려들어 간다. 빨려들어간 물체들은 거대한 힘에 파괴되면서 블랙홀 중심부위에는 상상도 못할 강력한 방사선이 수직으로 어두운 우주 공간으로 뻗어 나간다고 한다. 어떤 사람들은 이 블랙홀을 통해 또 다른 차원의 세상으로 가는 길이라고 한다. 그러나 아직은 규명되지 못한 가설일 뿐이다. 스티브 호킹 박사는 외계인이 존재한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그 외계인들은 결코 착한 존재라고 믿지 않는다. 만약 외계인이 지구를 방문한다면 마치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하였을 때와 같은 결과가 올 것 이라고 경고하였다. 난 스티브 호킹 박사가 오래 오래 살면서 우주의 신비를 밝혀주는 모습을 보고 싶다.

오래 전, 미국에 있던 내 친구가 이 병으로 사망했다. 최진국이라는 고등학교 동창이다. 가벼운 교통사고 후 허리가 아파 날 찾아왔다. 이학검사 중 몇 이상소견이 보여 UCLA 병원에 검진을 요구했다. 결과는 루게릭 병이다. 믿을 수 없었던 나는 루게릭 전문병원에서 이 사실을 재확인하였다. 친구부인과 함께 논의한 후 모든 사실을 환자에게 알려주었다. 하루하루 병색이 짖어가며 장애자로 변해가는 친구의 모습에 맘이 아팠다. 자신의 죽음을 알고 있는 친구에게, 하고 싶은 것이 뭐니? 물었더니, 멋진 석양을 보고 싶단다. 난 시간 날 때 마다, 내 스포츠카에 친구를 태우고 켈리포니아 해변 곳곳을 누비면서 태평양으로 저물어가는 석양을 보려 다녔다. 어느 날 UCLA 병원에서 새로운 시험용 약이 나왔는데 복용해 보겠야는 연락이 왔다. 그 친구는 복용을 거부했지만 부인과 가족들의 간고한 부탁을 거부할 수 없었다. 복용 후, 일주일 만에 그는 사망했다. 발병 된지 4년 만이었다. 난 그의 죽음 앞에서 조문을 읽었다. 당신이 사랑하는 저녁노을 더 많이 보여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오늘 아침, 스티브 호킹 박사의 기사를 읽고, 그 친구가 생각이나 이 글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