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entine’s Day와 학회모임의 충돌 !! 작성자 : 이주강     작성일 : 201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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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읽은 지 반백년이 지난 모양이다. 남들은 몇 번씩이나 읽어가면서 세상사를 깨우친다 하는데, 난 꼭 한번 읽었다. 그래도 적벽대전의 스토리는 지금도 뚜렷하게 기억하는 대목이다. 삼국의 혼돈시대에서 간웅이라 불리었던 조조는 뛰어난 통치력과 강력한 군사력으로 적군의 장군, 주유와 적벽에서 만났다. 이 전쟁은 그야 말로 운명을 결정 짖는 중요한 싸움이었다. 수군이 약한 조조는 효율적인 전쟁을 위해 모든 전투함을 밧줄로 묶어 만만의 준비를 마쳤다. 강물 위 전투함을 서로 밧줄로 묶는 것은, 적이 화공법을 사용할 때 매우 위험하다는 약점을 알고 있지만, 조조는 편서풍이 불어 오히려 적을 향해 반대쪽으로 불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주유의 군진에는 제갈공명 군사가 있었다. 그는 천기를 꿰뚫고 있는 천재였다. 편서풍의 바람은, 그 날만, 짧은 시간동안 동남풍으로 바뀌고 적군 쪽으로 불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바람이 바뀌자 즉각적으로 화공법을 쓴 것이다. 그리고 그날의 적벽대전은 지금도 우리에 전해지는 신화가 된 것이다. 이렇게 모든 일에는 적시가 있다. 그 사실을 미리 알지 못하고, 일을 도모한다면 지혜롭지 못하고 성공할 수 없는 것이다.

 

어젠 Valentine’s Day이다. 지난 주 이사진들이 모여 학회홈피 작업을 조속하게 진행시키기 위해 모임 약속 날짜를 정한 것이 마침 어제였다. 서두르고 싶은 마음에 급히 날짜를 정한 것이다. 한 회원이라도 어 ∽∽ 그 날이면 Valentine’s Day 인데 라고 했다면, 아마도 대부분 총각들인 이사들이 어제날짜로 약속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금 시대는 여성 상위시대이니까!!! 결국 어제 모임은 무산되었다는 보고를 들었다. 난 지금도 웃고 있다. 홈피작업이 아무리 급해도 총각 이사님들이 Valentine’s Day를 외면할 수 없지 않은가? 홈피 소위원님들 내가 야단칠 것이라고 너무 겁먹지 마세요. 우리는 “Lady first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 주엔 꼭 진행시키세요. 기대합니다.

변영준  2012-02-15
저도 어제 환자분한테 초코렛 받았읍니다
이중현  2012-02-16
ㅎㅎㅎㅎ 적벽대전과 무산된 홈피 위원 모임..재밌으면서도 정곡을 찔린듯한 기분이네요^^;
김종건  2012-02-17
저도 환자분들에게 .. 초컬릿 받아서.. 모두 울 딸 가져다 줬습니다. .. 아들은 안주구요.. ㅎㅎ
이주강  2012-02-18
변선생, 좋겠네 초코렛 받아서. 난 아무도 안주던데..... 떡만 주던데 !!!!!
백호진  2012-02-18
Valentine’s Day 초코렛 회사에 음모란걸 알지만 피할수 없는 날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