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쓴 편지 !! 작성자 : 이주강     작성일 : 2012-02-18

 

 

77세 된 한 어머니가 처음으로 한글을 깨우쳤다. 그리고 처음으로 쓴 편지는 16년 전에 죽은 아들한테 였다. 그 편지의 첫 말이 “ 보고 싶은 아들아! 하루도 잊은 적이 없다. 내가 처음 쓴 편지니, 네가 와서 읽을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앞으로 네가 보고 싶을 때 마다 편지를 쓰마 ” 였다고 한다.

 

무학자였던 여봉순 할머니는 마포구에 있는 영원 주부학교에서 3년 동안, 일주일에 3일 그리고 하루에 4시간씩 공부하면서 한글을 깨우치셨다. 그리고 16년 전 경찰관으로 근무하던 중 척추 암으로 사망한 아들에게 이 편지를 쓴 것이다. 뿐만 아니다. 거리를 걸을 때 마다 눈에 들어오는 수많은 간판들이 의미를 몰라 두려웠는데, 이젠 간판 읽는 것이 재미있다고 한다. 오늘 아침 이 기사를 읽고 마음이 뭉클해졌다. 짧은 편지에 담겨진 아들에 대한 사랑이 너무도 가득한 산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배움으로 눈이 밝아진 그 기쁜 마음을 동감하기 때문이었다.

 

오늘 아침 이 기사를 읽으면서, 지금도 잊지 않고 있는 오래 전 한통의 편지가 생각이 난다. 유독 눈에 띄게 열심히 노력했던 한 의사 수강생이 나에게 보낸 편지였다. 자신이 직접 어져트한 후 통증이 완전히 사라진 첫 사례를 경험한 후 나한테 보낸 감사의 편지였다. 진통제 처방밖엔 모르던 자신에게 귀한 학문을 가르쳐 주신 것을 감사한다는 글이었다. 지금은 이름도 기억나지 않은 많은 수강생 중 한 분이다. 배움을 통해 보이는 새로운 열린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I love being a teacher !!!

이중현  2012-02-18
저도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교수님께 무지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안상용  2012-02-20
배움에는 끝이 없는것 같네요^^
신현호  2012-02-21
가슴 찐하게 다가 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