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짝 깔렸다 !!! 작성자 : 이주강     작성일 : 2012-03-27

 

 

며칠 전부터 길거리에 경찰이 쫙! 깔렸다. 자동차가 밀리는 사거리 마다 교통순경이 쫙! 깔렸다. 덕분에 교통상태가 좋아졌다. 형광 연두색 줄이 들어있는 유니폼을 착용한 경찰들의 모습이 괜찮게 어울린다. 한층 더 세련되어 보인다. 출퇴근 시간마다 꼬리물기로 사거리가 막히는 현상이 사라졌다. 나 역시, 어쩔 수 없이, 본의 아니게 꼬리물기 상황에 갇혀본 적이 있지만, 그건 진짜 운전매너가 아니다. 어제 26일부터 다음날 까지 2호선 전철은 삼성역을 정차하지 않고 지나간다. 코엑스 지역을 중심으로 사방팔방 한 불럭들은 그야말로 철통같은 경비가 이루어지고 있다. 26일은 짝수번호 차만 그리고 다음 날은 홀수번호 차만 허락한다. 서울을 찾아 오는 58명의 세계정상들의 안전을 위한 노력이다.

 

서울핵안전정상회의, 2012 Seoul Nuclear Summit 가 열리기 때문이다. 이들은 세계인구의 80%를 다스리는 국가들의 정상들이고, 세계 GNP90%를 차지하고 있는 국가들의 원수들이다. 이들이 서울에 모여, 핵무기의 위험으로부터 인류를 지키고자 하는 모임이다. 핵무기 원료가 되는 고농도 우라늄과 플라토니윰을 저농도로 변화시키고 또한 감축시키고자 한다. 불법적으로 위험국가에게 이러한 물질들이 매매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을 만들려고 하는 정상들의 모임이다. 그래서 이 쌩난리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시민들은 불편하다. 그럼에도 우리 국민들은 88 올림픽에 보여주었던 그리고 2002년 월드컵 시합 때 보여주었던 성숙한 모습으로 협조하고 불편함을 감수한다. 이 회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국민이기 때문이다. 아이로닉하게도, 지금, 이북은 미사일 발사 테스트 준비 진행 중에 있다. 물론, 인공위성을 위함이라고 주장하지만.

 

현재, 세계적으로 축척된 고농도의 우라늄과 플라토니윰의 양은 126500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이 정도의 핵무기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자체를,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를 완전하게 파괴할 수 있는 양이다!!!!! 얼마 전, 학회 홈피에 올린 글 중 인간종말 시계 1155이 있다. 정말 실감나는 두려운 현실이 아닌가?

 

이번 국제적 행사를 바라보면서 가슴에 느껴지는 것은, 우리 대한민국이 이러한 규모의 국제회의를, 이런 스케일의 논제를, 가장 중심적 위치에서 진행하고 있는 성숙한 모습이라는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이 순간, 서울에 있는 58명의 세계정상들 그리고 함께 찾아온 각 국가의 VIP들에게 발전된 우리들의 모습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단지, 이북과 이남이 하나가 되어 세계평화를 위한 국제적 회의를 진행하고 있지 못하는 현실이 아쉽게 느껴진다.

 

 

이중현  2012-03-28
대한민국 자랑스럽습니다!!
유성용  2012-03-29
요즘 남한, 북한에 대한 드라마도 많이 방영되고 있던데 통일이라는게 언제쯤 올 수 있을 지 궁금하네요. 계속 발전해가고 있는 대한민국 화이팅입니다^^
김종건  2012-03-30
전세계 바다에 가라앉아 깔려있는 핵무기만 .. 200기라고 합니다. ... 정말 .. 아찔합니다.. 북한은 요즘 발사대 만드냐고 어수선 하던데 정말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