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된 이자스민 씨에 대한 기사를 읽으면서
한국인과 결혼한 필립핀 여인, 이자스민씨가 민주당의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되게 됐다. 그 다음날부터 그녀에 대한 악필이 난리가 났다. 이자스민씨를 비방하는 인종차별적 표현이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에 몸 팔러 왔다 ”, “ 우리 경제의 등골을 빼먹는다“, ”불법 외국인 천국을 만들 것이다“ 등등..... 입에 담기도 거시기 할 정도다. 우리국민의 의식이 이 정도인가? 아니면, 주로 인기 연예인들에게 날리는 철모르는 어린아이들의 악필 장난인가?
이자스민 씨가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확정되는 날, 미국에선 일류대학으로 분류되는 다트머스 대학 총장, 김용 씨는 세계은행 총재가 되었다. 어디 그 분 뿐인가. 현재 주한 미국대사, 성김 ( Charles Kim ) 역시 우리 교포다. 그뿐인가? 미국 켈리포니주와 버지니아 주는 한국인 하원의원, 김창준과 토마스김을 배출시켰고, 작은 도시에서 선출된 교포 시의원들은 부지기수다. 와싱톤 주 상원의원도 100 프로 대한민국민의 피를 가진 신호범 씨다. 세계의 대통령이라고 하는 UN 사무총장은 또 누군가? 뿐만 아니다. 200만 명에 달하는 우리국민들이 미국에, 60여만 명이 일본에, 그리고 수많은 우리 국민들이 유럽과 남미 전 지역에서 성공한 이민자들로 살고 있으며,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세계 10대 무역 강대국인 대한민국, 지금 국내엔 백만 명의 외국인들이 살아가고 있다. 대부분 그들은 우리들이 회피하는 어려운 일들을 도맡아 하면서 우리 경제의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이젠 우리도, 글로발 국민으로서 주위 외국인들에 대한 편견 없이 함께 살아가는 성숙한 모습을 가져야 할 때가 아닌가? 난 이자스민씨가 국내 최초의 외국인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그 소임을 훌륭하게 담당하는 성공적인 정치인이 되기를 기원한다.
KCI 학회 회원님들, 혹 길거리에서 헤매고 있는 외국인들을 볼 때, 밝은 미소로 May I help you? 하면서 친절을 베푸는 격 있는 선진국 국민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