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스민씨에 대한 Zenophobia 작성자 : 이주강     작성일 : 2012-04-21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된 이자스민 씨에 대한 기사를 읽으면서

 

한국인과 결혼한 필립핀 여인, 이자스민씨가 민주당의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되게 됐다. 그 다음날부터 그녀에 대한 악필이 난리가 났다. 이자스민씨를 비방하는 인종차별적 표현이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에 몸 팔러 왔다 ”, “ 우리 경제의 등골을 빼먹는다“, ”불법 외국인 천국을 만들 것이다등등..... 입에 담기도 거시기 할 정도다. 우리국민의 의식이 이 정도인가? 아니면, 주로 인기 연예인들에게 날리는 철모르는 어린아이들의 악필 장난인가?

 

이자스민 씨가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확정되는 날, 미국에선 일류대학으로 분류되는 다트머스 대학 총장, 김용 씨는 세계은행 총재가 되었다. 어디 그 분 뿐인가. 현재 주한 미국대사, 성김 ( Charles Kim ) 역시 우리 교포다. 그뿐인가? 미국 켈리포니주와 버지니아 주는 한국인 하원의원, 김창준과 토마스김을 배출시켰고, 작은 도시에서 선출된 교포 시의원들은 부지기수다. 와싱톤 주 상원의원도 100 프로 대한민국민의 피를 가진 신호범 씨다. 세계의 대통령이라고 하는 UN 사무총장은 또 누군가? 뿐만 아니다. 200만 명에 달하는 우리국민들이 미국에, 60여만 명이 일본에, 그리고 수많은 우리 국민들이 유럽과 남미 전 지역에서 성공한 이민자들로 살고 있으며,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세계 10대 무역 강대국인 대한민국, 지금 국내엔 백만 명의 외국인들이 살아가고 있다. 대부분 그들은 우리들이 회피하는 어려운 일들을 도맡아 하면서 우리 경제의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이젠 우리도, 글로발 국민으로서 주위 외국인들에 대한 편견 없이 함께 살아가는 성숙한 모습을 가져야 할 때가 아닌가? 난 이자스민씨가 국내 최초의 외국인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그 소임을 훌륭하게 담당하는 성공적인 정치인이 되기를 기원한다.

 

 

KCI 학회 회원님들, 혹 길거리에서 헤매고 있는 외국인들을 볼 때, 밝은 미소로 May I help you? 하면서 친절을 베푸는 격 있는 선진국 국민이 되자.

 

 

 

 

변영준  2012-04-21
아직 대한민국은 엣날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질 못한것 같읍니다. 약자한테 강하고 강자한테 약한모습을 만일 이자스민씨가 백인이였으면 그랬을까요?
이중현  2012-04-21
악플이 있을지언정 외국인이 국회의원으로 뽑혔다는거 자체가 한국이 정말 많이 변하고 있다는 증거 같습니다..한편으론 중국 동포의 범죄 문제도 그렇고 재한 외국인들의 강력범죄로 인해 더 반감을 사고 있는 것도 같은데요.. 어찌됐든 이자스민씨의 좋은 활약 기대하고요 개인적으로도 세계를 품을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나저나 영어를 좀 해야할텐데요 may i help you 하려면요 ^-^;
오상호  2012-05-17
미국에서도 top class에 올라가면 glass ceiling이 존재합니다.
오상호  2012-05-17
제가 미국에 있을 때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 교실 뒷편에 do not discriminate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즉 약간의 racial discrimination이 존재한다는 말이지요.
오상호  2012-05-17
하지만 한국과는 완연히 다른 분위기 였습니다. 다만 top class의 높은 지위에 올라가는 순간에 glass ceiling이 있습니다. 그리고 독자적인 idea를 내면 대부분 받아들여 주지마나 아무래도 WASP만의 세계가 있기는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처럼 겉으로 표현하지는 절대 않습니다. 그리고 존중해 줄 의견은 반드시 존중해 주고요 다만 검증을 거치는 과정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학교를 나왔다거나 하면 좀 더 미국인으로서의 대우을 더 받고요. mexican이나 philipino는 좀 하급의 일들을 하는 것도 현실입니다. 일본인은 그래도 많이 대우 받았고요. 아쉬웠던 점은 삼성을 일본회사로 알더군요. 나이 많은 어르신들 중에는 심지어 한국을 한국전쟁 당시의 비참한 나라로 기억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다만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저의 개인적인 경험임을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주강  2012-05-29
오상호 회원의 멘트 중 WASP 라는 말, 혹 모르는 회원이 있을가봐: White Anglo Saxon Prostestant. 종교의 자유를 찾아 미국으로 건너온 영국 백인을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