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현판, 한글로 한문으로? 작성자 : 이주강     작성일 : 2012-04-24

 

 

광화문의 현판을 한글로 할 것이야 아니면 漢文으로 할 것이야, 이것이 문제로다.

 

역사적으로 우리 국민들은 한문을 사용하여 왔다. 어려운 한문으로 우리 국민들은 글 깨우치기가 어려웠다. 이를 통감하신 세종대왕께서, 1446년 배우기 쉬운 한글을 발명하는 위대한 업적을 남기신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566년 전이다. 배우기 쉬운 한글로 우리국민들의 문맹 율은 거의 “0” 라는 사실이 오늘 우리나라의 모습을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여전히, 한문은 우리사회 생활에 깊게 관여하고 있다. 호적과 같은 공문서류엔 여전히 한문을 사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소리문자인 한글의 뜻을 확인하기 위해 한문은 여전히 부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한문이 갖고 있는 멋은 우리 삶의 예술적 눈을 더욱 즐겁게 해 주는 것도 사실이다.

 

며칠 전 신문에 광화문의 현판을 한글로? 아니면 한문으로? 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 논쟁이 뜨겁다 한다. 하지만 곧, 결정이 날것이다. 아래 글을 읽어본 후, 우리 KCI 학회 회원들은 어떤 생각인지, 댓글에 각자의 의견을 올려보세요. 정답은 없는 겁니다.

 

광화문은 임금님께서 정사를 보시는 경복궁을 지으신 후, 1399년 그 둘레에 궁성을 쌓을 때 세운 문이다. 매일 아침, 그 시대 정계의 거물들이 입궁하던 문이며, 원래의 이름은 사정문(四政門)이다. 세종대왕이 즉위한 후 1425년 광화문으로 그 이름을 바꾸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1865년에 재건하였다. 1927년 일제 총독부에 의해 경복궁의 동문인 건춘문(建春門) 북쪽으로 옮겨졌다. 광화문은 6.25 전쟁 때 화마를 당했으며, 1968년 박정희 대통령께서 다시 재건하시면서 원래의 위치로 되돌려 놓으셨다. 그 때, 박정희 대통령께선 세종대왕의 뜻을 기리는 의미로 현판을 한글로 직접 쓰신 것이다. 그 후, 1995년 김영삼 대통령 시절, 경복궁을 모습을 가로막는 일제시대의 상징적인 건물, 중앙청을 철거하였고, 광화문을 박정희 시대에 잘못 선정된 위치 ( 3.5도 차이 )를 수정하여 원 위치로 되돌려 놓는 공사를 통해 지난 2010815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 된 것이다. 그 현판은 현재 한문으로 되어 있다.

 

광화문은 서울을 대표하는 역사와 문화의 얼굴이며, 우리나라를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반듯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젠 완연한 봄이다. 회원님들, 언제 시간 날 때, 여친과 함께 나들이 삼아 광화문을 찾아가 우리의 역사를 잠시 되돌아보는 여유 즐겨보세요 그리고 광화문? 아니면 光化門? 생각해 보세요.

이중현  2012-04-24
ㅋ 어려운 문제네요 저는 역사적 유물로 생각할때(처음 만들어졌을 때처럼) 한자로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김정은  2012-04-25
저는 한글로 하는데 한표요~^^ 교수님 글을 읽으며 여러 생각을 해보았지만... 어쨋든 우리나라 우리글자로 하는것이 좋을 것 같아요~
이주강  2012-04-25
역사에 쓰여졌던 모습 한문으로? 아니면 세계인들이 찾는 관광 1번지 광화문을 한글로 써, 세계인들에게 알려? 예전, 김영삼 대통령께서 경복궁 앞에, 다시 말해 우리 민족의 얼굴 앞에 세웠던 중앙청 ( 식민지 정책을 철저하게 실행하였던 행정관 )을 철거시키려 할 때에도 동일한 의견이 나왔답니다. 치욕의 역사도 역사니까 그냥 두자. 그래서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 볼 수 있게! 또 한 부류는 No, No, No, 이건 민족의 자존심이다. 철거하자 했지. 결국은 철거해 오늘의 광화문과 경복궁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광화문 현판은 어쩔거시여?
변영준  2012-04-25
저는 원래그대로 했으면 좋겠읍니다.
윤현우  2012-04-25
간판은 한문으로 지나가는 앞 소개표기말은 한글로 하면 알아보기 쉽겠어요
김종건  2012-04-27
옛모습을 보존하는것도 분명 중요한 것입니다. 물려받은것과 같이 그대로 변형없이 놔둬야 그 가치가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역사는 편리하게 바꿀수 있는게 아니니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