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국민 1000명 중 13.5명이 성형 수술을 했다는 세계미용성형외과학회에서 발표된 통계이며, 얼마 전 영국 이코너미 신문에서 발표한 기사 내용이다. 한국인이 가장 흔히 하는 성형 부위는 “코” 라고 한다. 그리고 눈, 가슴, 똥배, 엉덩이, 허벅지, 턱관절, 허니문 스티치 ( 모르면 나한테 조용히 물어라 )..... 모조리 다 한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전철역 벽들은 몽땅 미용수술 전과 후의 사진들로 도배가 된 듯하다.
다들 쌍둥이들 같다. 눈은 동그랗고 코는 비너스를 닮았다. 입술은 뒤집어 입술점막이 노출된다. 어디에 좋은데? 이젠 양악까지 손댄다!! 부정교합은 어쩌려고? 날 찾아온 40대 중반 여성에게 side posture로 어져스트하려고 했더니 가슴을 너무 누르지 말라고 부탁한다. 잘못하면 터진다고! 뭐가 터지는데?
대한성형외과학회장에 의하면, “인간관계가 너무 조밀해서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라는 말이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 생각엔 그들이 우리 사회를 외모 중심적으로 몰아가는 사람들이다. 씨알머리 없는 소리만 늘어놓는 한심한 연예인 프로그램에 나와 “ 성형수술을 통해 자신감을 찾으라 ” 라고 낄낄거리며 외치는 그들을 보면, 시골장터에 나와 “ 애들은 가!!! ” 하면서 시골동네 순진한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베껴먹는 약장사들과 다름없이 보인다. 정체성 콤플렉스에 빠져있는 순진한 어린 소녀들의 맘을 붉은 사과로 유혹하는 루마토이드 관절염을 앓고 있는 마녀와 다름 봐 없어 보인다. 이 순간에, 죽느냐 사느냐 기로에 누워있는 환자가 필요로 하는 흉곽외과의는 모자라는 판인데.....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어 애 낳기를 꺼려한다는데......흉곽외과와 산부인과 트레이닝을 위한 레지던트 프로그램은 서울대학병원에서도 미달되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결코 꽃미남이라고 할 수 없는 가수 박진영이의 얼굴을 좋아한다. 못되게 생긴 악동적인 모습에 짓궂은 웃음이 걸릴 땐... 그 모습이 좋다. 가수 비와 배우 이준기를 좋아한다. 그 놈의 쌍가풀 없는 눈이 멋지기 때문이다. 우린 거울을 자주 봐야 한다. 머리를 만지고, 옷매무리를 바로하고, 그리고 자신의 모습에 불만부위를 찾을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잘난 모습을 발견하고 개발하기 위해 우린 거울 보는 것이다. 그리고 멋진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거리를 활보해야 한다. 모자깊이 쓰고 마스크 덮어쓰고 선글래스 검게 쓴 모습..... 나에겐 자아콤플렉스에 빠진 가련한 인간일 뿐이다.
오래전, 미용학회 전국 세미나에서 특강 초대장이 왔다. 아니 미용학회에서 강의요청을? 세미나를 며칠 앞두고 미용학회 회장을 만났다. 그리고 그 이유를 물었다. 그 회장님의 말이 지금도 날 감동시킨다. “ 교수님, 진정한 아름다음은 건강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요? ” 나보다 한참 위에 계시는 분이시다. 성형대국이 아니라, 카이로프랙틱 어져스트먼트 대국이라는 기사는 언제쯤이나 ........
chiropractically y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