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중장, 채명신 장군을 기리면서..... 작성자 : 이주강     작성일 : 2013-11-28

 

 

 

 

아마도 여러분들은 이 분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그 당시 난 15살된 어린 나이었지만, 지금도 그 순간 그 분의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대한민국 육군 장군님이시다. 대한민국 장군으로서 유일하게 이름을 기억하는 분이시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그는, 육이오 남북 전쟁에 참여하여 이름만 들어도 떨었다고 하는 그 유명한 백골단을 조직하였다. 그는 수많았던 죽음의 많은 순간들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 당시 부패한 대한민국 정부를 쇄신하기 위해, 박정희 장군과 함께 516 혁명에 참여하신 후, 국가재건 최고위원을 지내셨다. 516 혁명에 참여한 대부분의 군인들은 정치계로 들어가 부와 명예를 누렸다. 그러나 그는 군인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그 후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정책에 대해 반대하는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당당하게 별 3, 육군중장으로 군인의 삶을 은퇴하신 분이시다. 그 후, 대한민국 태권도 협회 초대회장을 지내면서 파벌싸움으로 찢어진 예전의 태권도를 통합하여 오늘의 모습으로 만드셨다.

 

무엇보다 어린 나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던 것은, 대한민국이 월남 전쟁에 파병을 결심한 후, 박정희 대통령의 명을 받아 1965년 맹호부대 대장, 주월한국군 사령부 사령관으로 임명받고 전쟁터로 떠나는 그의 모습이었다. 온화한 모습이지만 다부진 그의 입술과 호랑이 같은 그의 눈썹.......그 때, 우리 가족은 큰 형님을 전쟁터로 보내면서 수많은 파병군인들의 가족과 함께 그의 모습을 지켜보았던 것이다.

 

1973년 월남 전쟁이 끝난 후, 채명신 장군은 고국으로 돌아와, 월남 전쟁 중 전사한 우리 군인들의 묘지를 참배하면서 이렇게 약속하였다. “ 내가 죽거든 화려한 현충원에 있는 장군의 묘에 묻히지 않고, 월남 전쟁 중 나와 함께 싸우고 사망한 사병들의 묘 사이에 묻힐 것이다” 그가 어제 88세로 세상을 떠나셨다. 그리고 그의 가족은 장군님의 약속의 유언대로 화려한 장군의 묘 대신에 일반 사병의 묘 사이에 묻혔다고 한다. 어제 그 신문 내용을 보고 많은 국민들은 찡한 맘을 감출 수 없었을 것이다. 그는 우리들의 맘속 진정한 곳에 있는 장군의 묘에 안장된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가 국내외 복잡한 정세로 어려움을 격고 있다. 해묵은 이념으로 국민들 사이에 갈등이 고조되고, 철없는 듯한 정치인들의 집단 이기적 파벌정쟁으로 국민을 위한 정책은 길을 잃은 듯하다. 이 혼란스러운 때, 주어진 자기 임무에 충실하고 자신의 부와 명예보다, 자신과 함께 싸웠던 부하들과 함께 묻혀 약속을 지킨 채명신 장군의 죽음이 안타깝게 다가왔다.

이중현  2013-11-28
저도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월남전에 맹호부대로 참전하셨더랬죠.. 채명신 장군님은 살아서도 모범을 보이셨고 죽은후도 참 멋진 모습으로 가셨네요..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김종건  2013-11-29
이름이 오래 기억될것 같아요 후대에.. 쭉...
변영준  2013-11-29
이시대에 장군님같은 분이 계셨다는것이 다행입니다. 우리도 헌법에 국회해산권을 넣어서 골통같은 정치인들 없애야합니다.
김신하  2013-11-30
개인적으로 군병원에 근무할때 치료를 했던 분이신데... 가시는 모습도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주강  2013-12-03
신하야, 니가 채명신 장군님을 치료했다고? 와........ 니 손 다시 한번 악수해야 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