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학전공을 접었다. 작성자 : 이주강     작성일 : 2014-07-19

한국인으로서 최초로 카이로프랙터가 되신 오춘수 박사님을 만난 후, 난 약사가 되겠다는 마음을 어렵지 않게 접었다. 처음부터 특별한 철학과 열정으로 약사의 꿈을 가졌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오춘수 박사님의 멋진 멀세이드 벤즈 스포츠카, SL450이 탐나서가 아니었다. 만성요통으로 고생하시던 엄마의 허리가 놀랍게 호전되는 모습을 보여준 오 박사님의 놀라운 카이로프랙틱 힐링파워................그리고 1974년 미국이라는 사회가 나를 카이로프랙터로서의 길을 걷게 한 것이다. 오춘수 박사님은 그 길을 나에게 알려주신 분이시다.

 

우리 KCI 학회 회원 모두가 알고 있듯이, 난 휘문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다. 1970년이었다. 그 시대에 한국과 미국과 차이는 하늘과 땅이라면 듣기 거북한 회원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러분들의 연로하신 부모님들은 무슨 의미인지 안다. 그 시대는 그야 말로 어려웠던 시대였다. 미래를 볼수 없었던 한국의 젊은이들은 기회만 있다면, 가난을 탈출하기 위해 외국으로 눈을 돌리는 시대였기 때문이다. 삽자루나 곡갱이 한번 잡아보지 못했던 수많은 젊은이들이 어두운 지하갱도도 마다하지 않았고 목숨을 걸고 석탄을 파기 위해 독일탄광으로 갔고, 피고름을 짜내고 똥오줌을 받아내는 노예수준의 간병인 일도 마다하지 않았고 수많은 젊은 여인들이 독일병원으로 향했다. 남미의 뜨거운 태양빛과 생소한 라틴문화도 마다하지 않았다.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은 오직 돈을 벌기위해 독일과 남미로 향했던 시대였다. 농사 농자도 모르는 수많은 가족들이 브라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우루과이, 파라과이............... 모두들 빈손으로 남미의 정글로 향하던 시대였다. 우리 가족은 미국을 선택한 것이다. 그건 로또 당첨이나 마찬가지였다면 믿겠는가? 회원님들 ! 자존심 상해하지 마세요. 그 시대가 그랬답니다.

 

미국생활 4년째 되던 1974.... 약학을 버리고 카이로프랙터가 되겠다고 변심한 이 시대의 미국 분위기를 잠시 소개하려한다. 나를 카이로프랙터로 인도했던 때문이다. 73년까지 지속되었던 월남 전쟁이 지루하게 이어지면서 수많은 미국 젊은이들은 뭐 때문에 싸워야 하는지 알지도 못한 체 월남에서 죽어갔다. 그리고 살아서 돌아온 젊은이들은 참혹했던 전쟁의 충격으로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회적 이슈로 부상되던 때다. Proud of Mary 라는 노래로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Creedence Clearwater Revival ( CCR ) 구릅은 전쟁으로 황폐해진 젊은이들의 병든 마음을 위로하는 노래를 불렀고, BeatlesAbbey Road 앨범은 그 시대 방황하는 젊은이들의 가슴을 어루만져 주었다. 헐리우드 영화사들은 소대원, Platoon" 그리고 귀가, Home coming“이란 영화로 월남 전쟁이 낳은 미국 젊은이들의 참상을 보여주었을 때, 미국 한 구석에서는 “ Hippie " 라고 하는 새로운 문화가 젊은이들 사이에 스며들었다. 이들은 자연과 평화 그리고 사랑을 주장하였고 지식층들도 합세하였다. 그리고 ” Woodstock " 이라는 역사적인 젊은이들의 마당 놀이터가 만들어졌다. 이들은 그들만의 언어를 사용했고, 그들만의 패션을 입었고, 사이키델릭이라는 그들만의 음악을 사랑하면서 현실을 외면하는 현실도피자들이 아니라 물질 중심주의적 미국사회에 새로운 삶의 철학을 불어 넣어주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었던 것이다. 이민 생활이라는 어려움 속에서, 열등감에 갇혀 살았던 나에게 이것은 신선한 샘물이었으며 도피처가 되었다. 그러자 내 머리카락도 길게 자라기 시작했다. 내 기타는 자연과 평화 그리고 사랑의 노래를 따라 하기 시작했다. 그 때 배운 노래가 밥달린의 “ Blowing in the wind " 라는 노래다. 지금도 즐겨 부른다.

 

본유의 지혜, Innate를 설명하고 파워풀한 self-healing의 기적이 내 손에서 이루질 수 있다는 오춘수 박사님의 카이로프랙틱 스토리는 나를 카이로프랙틱의 요람지인 Davenport로 향하게 한 것이다. Thank you! 오춘수 박사님

 

 

안성현  2014-07-19
Thank you! 이주강 교수님.^^ 조만간 찾아 뵙겠습니다.
한주영  2014-07-19
교수님, 한국에 와 주셔셔 감사합니다. ^^ 제게도 카이로프랙틱을 가르쳐 주셔셔 감사합니다. ^^
유성용  2014-07-20
항상 감사합니다^^ 학회장님^^
이중현  2014-07-20
밥딜런의 노래와 함께 글을 읽으니 그 시대의 교수님의 모습이 어렴풋이 그려지네요^^ 교수님께서 오춘수 박사님과의 만남을 기억하듯 우리 회원들은 교수님과의 만남을 잊지 못할겁니다..Thank you!! 이주강 교수님~~
이재훈  2014-07-29
"기적이 내 손에서 일어날 수 있다. " 마음 속 깊이 새기겠습니다.
관리자  2014-07-29
살아가는데 있어 좋은 가르침을 남겨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여러모로 좋은 나날들을 함께 보내고 있다는 것에 영광입니다. - 윤현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