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보는 달 작성자 : 이주강     작성일 : 2014-09-10

회원님들, 저녁 서쪽 하늘에 떠올랐던 밝은 달님을 보셨나요? 그리고 달님과 대화하셨나요? 우리민족의 가장 큰 명절 추석, 우리 조상들은 풍성한 수확을 감사하며 가족과 나라의 안녕을 위해 제를 올렸답니다. 어린 아이들은 방아 찧는 토기를 보기위해 달을 쳐다보았고요. 수많은 시인들은 그 아름다움을 외로움이라 노래했죠. 난 엊저녁 경비 아저씨에게 추석용돈 드리면서 12층 아파트 옥상 /문 키를 빌려 달님을 한참이나 구경하는 특권을 가졌답니다. 물론 우리 회원님들의 가정과 직장을 위해 기원했죠. KCI 회원님들, 일하고 있는 병원에서 신임 받는 카이로 임상가가 되기를 기원하고, 또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회원님들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모두에게 좋은 모델이 되기를 기원했죠. 세월호 가족들의 마음도 위로받기를 기원했고, 철없는 정치인들 정신 차리게 해달라고 기원도 했답니다.

 

달은 충돌로 인해 떨어져 나간 지구의 한 부분입니다. 지금으로부터 45억년 전, 지구가 생성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 우주를 떠돌던 거대한 운석과 충돌한 후, 떨어져 나간 부분이 달이 되었답니다. 놀라웠던 것은 이 때 떨어져 나간 달 조각이 조금만 더 컸다면 또는 조금만 더 작았다면 달과 지구는 오늘 날처럼 존재할 수 없었고 우주의 어둠속으로 튀어나갔을 거랍니다. 달이 없는 지구가 될 뻔했죠. 그야 말로 적절한 크기로 잘려나간 달은 지구의 위성이 되어 오늘까지 사랑하는 애인처럼 지구를 맴돌고 있으면서 우리들에게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피게 했던 거죠.

 

그럼 달과 지구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가요? 먼저 달이 없다면 바다의 밀물과 썰물이라는 현상은 없답니다. 서해 해안에서 볼 수 있는 거대한 개펄이 없는 거죠. 우리 바다는 그냥 파도만 치는 호수 같을 겁니다. 달이 지구를 중심으로 타원형으로 돌기 때문이죠. 지구와 가까워 질 때 달의 중력은 바닷물을 끌어올리고 멀어지면 수면의 높이는 낮아지는 거죠. 이 때 밀물과 썰물이 발생합니다.

 

달은 지구에서 362.600 km 떨어져 있습니다. 빛의 속도로 따지면 약 1초가 약간 넘는 정도의 거리죠. 보이는 현재의 달 모습은 일초 전 모습이랍니다. 달은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합니다. 태양빛이 반사되면서 그 얼굴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겁니다. 근데 지구를 바라보는 달님의 얼굴은 항상 같은 면이랍니다. 마치 외로운 처녀가 푸른 별을 띠고 있는 꽃미남 지구에 눈을 때지 못하고 바라보고 있듯이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달의 뒷면을 보지 못하며 그 뒷면을 Dark side라고 합니다.

 

달님이 지구와 태양사이를 질투하여 중간에 껴있을 때 우리는 일식, solar eclipse을 보게 되죠. 한 낮에 태양빛을 완벽하게 가리는 현상이랍니다. 몇 년 전인가요. 환자 X-ray를 들고 나가 일식을 본적이 있답니다. 물론 태양은 달보다 훨씬 더 크지만 거리차이로 서로 겹치게 될 때 완벽하게 동일한 크기로 보이면서 완벽한 일식현상이 나타나죠. 반대로 달님이 부끄러워 지구 뒤에 숨어, 태양과 지구 그리고 달님이 일직 선 상에 있을 땐 월식, lunar eclipse 현상으로 달님은 어두운 얼굴을 보여준답니다. 그런데 1969년 미국의 Armstrong은 아폴로 11호를 타고 날아가 달님의 가슴에 미국 국기를 꽂았답니다.

 

회원님들 모두 추석 잘 보내셨지? 이젠 건강하고 멋진 카이로프랙틱 임상가로서 돌아오세요. 이제부터 준비해야 할 많은 학회사업들이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Chiropractically yours,

 

유성용  2014-09-10
학회장님, 좋은말씀감사드립니다^^ 모처럼가족과함께즐거운연휴기간을보내고, 오늘은아침일찍출근했습니다. 갑자기아침날씨가쌀쌀해졌네요. 환절기감기조심하시구요, 즐거운하루되시길바랍니다^^
한주영  2014-09-10
서울의 달은 유난히 밝아보입니다. 오랜만에 고향다녀오니 서울오는게 싫어(?) 지더라고요. ㅎㅎㅎ 오랜만에 만난 형부가 신신당부하더라고요. "처제, 차 살 생각하지 말고 집부터 사!!" 라고요. 이제부터 통장에 돈 모을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
이중현  2014-09-11
저도 옥상에 올라가서 한참동안 달을 보다가 내려왔는데요 날도 시원하고 좋더라고요.. 심한 일교차에 모두들 건강 유의 하시고 활기찬 가을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