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와 몸과의 관계, placebo effect 작성자 : 이주강     작성일 : 2014-10-18


 

목 부위가 시원하게 보이는 V neck 녹색가운, 그 위에 하얀 클리닉 재킷, 한쪽 주머니 속 필기도구와 reflex hammer, 또 한쪽 주머니엔 수첩, 그리고 목엔 청진기가 두 가닥의 뱀처럼 감겨져 있다. 병원의 복도를 바쁘게 오가는 의료인들의 전형적 모습이다. 이들의 진료실은 골격계, 근육계, 신경계, 내장기계 차트들이 걸려있고 책상 위에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신체 모형이 놓여있다. 한쪽 벽엔 키만큼이나 높고 한 벽을 커버하는 큰 책장이 있다. 일반인들에겐 낫 설은 원서들과 어려운 제목의 전문서적들이 가지런히 꼬쳐있다. 진료 책상 뒤 벽엔 학회회원 인증서와 세미나에 참석을 증명하는 설티들이 멋지게 걸려있다. 일반 업무실과는 사뭇 다른 환경이다. 제일 카이로프랙틱 클리닉 원장실도 이렇게 꾸며져 있었다. 환자에게 강력한 시각적, 심리적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환자치료 효과는 클리닉 문을 들어서면서 시작된다. 환자의 기대감을 만족시키는 시각적 심리적 신뢰를 얻으면서 치료효과는 시작된다. 알려진 유명 의료인을 만난 적이 있다. 이 의료인으로부터 진료를 받기위해선 3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만난 자리에서 아니, 어떻게 진료하시기에 3년씩이나 기다려야 하도록 환자가 많습니까? ” 하고 물었다. 미남은 아니다 하지만 부드러운 얼굴엔 전문가로서의 오소리티가 묻어있다. 그 분의 말이 지금도 기억난다. ‘ 다른 의료인들은 모르는, 나만 알고 있는 치료 비방은 없습니다. 다만 난 진료 전 이렇게 말합니다. 치료는 내가 하지만 낫게 만드는 것은 하나님입니다. 우리 먼저 기도합시다!’ 그리고 환자의 환부에 손을 갖다 대고 기도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를 찾아주는 환자의 재진율과 환자의 만족도는 누구보다도 높다. 이런 의료인을 안 찾아가고 누굴 찾아가겠는가?

 

위약효과, placebo effect 라는 말이 있다. 근거 없는 치료법이나 또는 약물을 복용시켰을 때 환자의 증상이 호전되는 효과를 말한다. 사실인가? 1955Henry Beecher 박사의 보고서에서 위약효과는 임상적 실체라고 했다. 실제로 환자의 병리적 기전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뇌 생리에 변화를 준다는 사실이다. 위약효과와 대조하기 위해 때론 환자에게 설명 없이 몰래 복용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위약효과 치를 최대화하기 위해선 환자에게 설명이 요구된다. ‘이건 귀한 약입니다. 또는 새롭게 개발된 치료법입니다라고.....

 

카이로프랙틱에 반감을 갖고 있는 구릅들의 사람들은 위약효과라고 한다. 카이로프랙틱 사이비 종교적 단체라고 공격도 한 적이 있다. 글로발 제약회사로부터 경제적 원조를 받는 의학자들의 목소리다. 철밥통을 지키려는 정치적 의료인들의 목소리다. ‘닭 모가지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누가 말했던가? 국내 카이로프랙틱 제도화의 필요성을 외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중요한 것은 이럴 때 일수록 교육에 힘쓰고 자신의 치료능력 개발에 노력해야 한다. 위약효과는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KCI 회원들은 임상에 임하는 자세를 바로 갖고 카이로프랙틱 설명에 게으르지 말아야 한다. Placebo effect는 무시할 수 없는 임상적 실체이기 때문이다.


한주영  2014-10-19
카이로프랙틱 치료에 대한 설명은 이 치료를 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할 우리의 의무중에 하나 라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명심하겠습니다. ^^
라기문  2014-10-20
예전에 임상선배한테 들은말이생각나네요~ 내가 비록 실력은 모자를지몰라도 겉으로 보이는것만큼은 프로가되라. 프로처럼 말하고 행동하고 자신감을 갖으라.. 임상에서 환자를 대하고 신뢰를 주고 이끌때 꼭필요한 요소중 한부분인듯합니다.
안성현  2014-10-21
Placebo effect 는 어느 분야든 그 사람의 신념에서 나오는것 같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이중현  2014-10-23
아주 공감됩니다..위약 효과 얘기만 나오면 생각나는 분이 한분 계십니다 '내 치료는의 90%는 입(말)치료야' 너무 자신감 넘치게 말씀하신 그분의 얘기가 조금은 와닿는 이유가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