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가습기 살균제가 우리에게 주는 메세지.....
겨울철이면 실내 공기가 매우 건조해진다. 코 속 점막이 말라가면 바이러스 침투에 면역 작용력이 떨어지게 되고 감기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되게 된다. 내 어렸을 때 기억이다. 이 시기가 되면 우리 부모님들은 실내 공기의 습도를 맞춰주기 위해 여기저기에 화분을 놓았고 물을 듬뿍 주었다. 뿐만 아니고 빨래도 실내에서 말리고 그릇에 물을 담은 후 방구석 여기저기에 놓았다. 보리차를 준비해 식구 모두가 자주 마시도록 했던 것이 기억난다. 그리고 학교 교실에선 난로위에 큰 물주전자를 올려놓아 끓게 하면서 교실 내 습도를 조절했다. 우리 시대엔 이렇게 살았다. 지금 뒤돌아보면 가난했지만 자식들의 건강을 지켜주기 위한 부모님들의 지혜가 엿보인다.
경제적 부흥으로 우리들의 삶이 풍요로워졌다. 환경도 좋아졌다. 북한산 백운대와 인수봉이 손에 잡히듯 뚜렷하게 보일 정도로 공기가 맑아졌다. 더러워 쳐다보기도 싫었던 청계천이 오늘처럼 시민의 안식처로 변할 줄이야 누가 알았겠나!!!!! 온갖 불쾌한 생활수로 넘쳐났고 해마다 장마철이면 홍수로 강변시민들의 재산을 휩쓸어갔던 한강이 자전거타기의 메카가 되고, 서울시민의 안식처가 되고 또한 새들의 천국이 될 줄이야 누가 알았을까? 어제는 망원경을 가지고 한강을 걸었다. 요즘 자주 보이는 멋진 새들을 관찰하려 한강을 걸었다. 양제천이 합류되는 곳에서다. 정확한 이름은 모르지만 두루미처럼 생긴 멋진 새를 발견했다. 길쭉한 두 다리, 길쭉한 노란색 부리, 머리 위에 장식처럼 매달아 놓은 멋진 검은 깃털........ 난 망원경을 통해 이 놈의 눈초리까지 볼 수 있었다. 갑자기 이놈이 물속을 노려보더니 팔뚝만한 메기를 찍어 잡아 순식간에 두 동강이로 갈라내고 삼켜버렸다. 삼킨 후, 긴 목 중앙부위가 부풀어 오른 모습까지도 난 망원경을 통해 목격했다. 서울 한복판에서 National Geographic 방송에서나 나올듯한 광경을 직접 목격한 것이다.
그런데...... 아직도 갈 길이 먼듯하다. 식구건강에 대한 약품 의존적인 어머니들 건강의식이 문제고, 돈에 눈이 멀어 불량제품에 앞장서는 대한민국 최고대학의 논문조작이 문제고, 국민건강에 무관심해 보이는 보건부 정부부처도 문제고...... 물론, 더욱 문제인 것은 수단과 방법을 가르지 않고 돈이면 무엇이든 하는 의약품 제조회사다.
살인적 “옥시클린”을 생산한 회사는 영국제약회사라 한다. 그리고 그 제품은 유럽국가에서는 판매허가도 받지 못한 제품이라 한다. 근데 우리 국내회사는 열심히 팔았다. 그리고 120여명의 생명을 앗아 간 것이다.
KCI, 대한카이로프랙틱학회! 할일이 많다. 서블럭세이션의 의미와 치료 테크닉 교육뿐 아니라 우리는 카이로프랙틱이 추구하는 건강한 삶의 의미와 철학을 교육해야 한다. 그래야 옥시클린과 같은 약품으로 희생당하는 사람이 없어지지 않겠는가! 약물 제일 주의적 생각을 바꾸지 않겠는가.
Chiropractically yours,
이주강, D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