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로 내려온 멧돼지와 산으로 탈출한 말레이 곰 작성자 : 이주강     작성일 : 2010-12-07

 

간간히 멧돼지가 시내로 내려와 주민들에게 위협이 되고, 농작물 피해로 농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후각은 매우 뛰어나지만 시각이 선천적으로 나쁜 멧돼지를 피하기 위해 나무나 전봇대 뒤에 숨으라고 한다. 삶이라고 하는 생활 경계선을 넘어 오는 멧돼지가 인간세상의 삶이 좋아서 내려오겠는가? 좁아지기만 하는 자신들의 터전 그리고 겨울철이 되면 먹이가 부족해져 경계를 넘어 온다는 전문가들의 말이 쉽게 공감된다. 멧돼지는 식물뿌리와 열매가 주식인데 여름엔 풍족하지만 겨울엔 부족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가을에 통통하게 살쪄 떨어진 도토리와 밤이 그들의 겨울철 먹이가 되어야 하는데......... 문제는 우리도 먹는다는 것이다.

 

어린이 대공원 동물원에 있던 말레이 곰이 탈출하여 청계산으로 갔다는 사건이 어제 벌어졌단다. 곰 우리 청소를 위해 잠시 격리시킨 사이, 긴 손톱을 이용하여 문을 열고 당당하게 탈출하였단다. 등산객의 안전을 위해 현재 청계산에는 부분적으로 입산금지령이 내려졌고 120명의 인원들과 헬기가 출동되어 수색 중이라고 한다. 말레이 곰은 동남아 열대우림 지역에서 사는 곰으로서 포악한 성격이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산 중에서 말레이 곰을 만나게 되면 뛰지 말고, 눈을 마주치지 말고, 소리치지 말고, 천천히 뒷걸음 쳐야한다고 동물원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등산객들로 붐비는 주말은 아니지만 청계산은 일주일 내내 등산객이 즐겨 찾는 곳이라 걱정스럽긴 하다. 이 소식을 접하면서 등산객들의 안전도 걱정이지만 동남아 열대우림 지역에서 살아야 하는 말레이 곰이 추운 청계산을 어떻게 헤매고 다닐지 오히려 걱정이 앞선다. 때맞추어 주는 동물원 먹이를 먹고, 추위에 내성이 약할 말레이 곰은 뜨뜻한 히터까지 공급받으면서 많은 어린이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며 살아왔던, 야성을 잃은 곰일 텐데........ 걱정이 조금된다.

 

멧돼지는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시내로 내려오고 말레이 곰은 자유를 위해서 청계산으로 가고......

 

난 그래서 도토리 묵 안 먹는다!!!!!!! 먹을 거 많은데 멧돼지랑 음식가지고 경쟁하고 싶지 않아서다. 그리고 그들의 먹을 권리를 인정한다. 우리 먹지 말자! 도토리 먹지 말고 밤은 조금만 먹자. 제사상에는 올려야 하니까. 그런데 자유를 위해 산으로 향한 말레이 곰을 위해선 뭐라고 말 해야 하나?  등산객의 안전을 위해 엽사들도 같이 수색중이라는 소리에 많은 넷티즌들이 “제발 죽이지는 마세요” 라고 하는 소리에 나도 한 목소리 보태고 싶다. “ 죽이지는 마세요. ”

 

 

안성현  2010-12-08
곰사진 너무 귀여운것 갔습니다. 유성용 이사 는것 갔은데요.^^
관리자  2010-1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