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보면서....... 작성자 : 이주강     작성일 : 2011-03-23

 

 

 

지난 금요일, 건설부 건강강의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라디오을 통해 일본 지진 속보를 들었다. 지진의 정도가 렉터스케일 9.0이였다는 소식을 듣고 난 한동안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지진이 흔하게 발생하는 Los Angeles에서 70년대와 90연대를 살았던 우리 교포들은 렉터스케일 9.0라는 의미는 놀라움 그 이상의 두려움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인명피해와 건불 붕괴를 유발시켰던 켈리포니아 지진의 렉터스케일은 고작 6.9이었다. 이번 일본 지진은 9.0 !!!! 그리고 우리로서는 상상도할 수 없는 모습들을 중계방송 보듯이 TV를 통해 보았다. 난 연구실로 가는 길이였으나 마음을 바꾸어 떨리는 마음으로 집으로 향하였다. 특보뉴스를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원전이 붕괴되어 방사능 물질들이 바닷물, 채소, 상수도마저 오염시켰다는 보고다. 재앙이다 !!!!!!

 

이번 일본의 재앙적인 지진과 원전 붕괴의 모습을 보고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제각기 나름대로의 토를 달았다. 기독교를 대표한다는 어느 멍청한 목사는 일본사람들이 예수를 믿지 않고 귀신을 믿어서 죄를 받았다는 멍청하기 그지없는 말을 하면서 우리의 이성을 짜증나게 한다. 또 한사람은 제국주의 시대에 일본정부가 너무 많은 비인간적인 죄을 저지르고 여전히 부끄러운지도 모르고 사죄할 줄 몰라 벌을 받았다고도 한다. 우리 조상들이 어리석어 일본제국주가 저지른 고통을 지금도 안고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 말이 귀담아 들리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일본국민이 현재 격고 있는 대 재앙적 고통은 인간으로서 불가항력적이며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지구의 지질활동 결과일 뿐이다. 그리고 세계 최고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면서 끊임없이 요구되는 전력은 원자력 발전소 개발을 외면할 수 없었을 것이다.

 

결국 인간세대 과학의 기술적 한계는 예측하기 어려운 지진을 예측할 수 없었고 한 치의 실수도 허용하지 않는 원자력 발전소의 운영은 일말의 인간실수로 방사능 환경오염으로 나타난 것이다. 물론 이러한 문제는 일본에만 국한 된 것은 아니다. 러시아의 체르노빌 사건, 미국의 스리마일즈 사건, 모두 동일한 사건들이다. 문제는 인간 희생이라는 것이다.

 

그래도 발전은 계속되어야 되지 않겠는가? 우리를 감동하게 하는 것은 그 상황에서도 질서를 잃지 않고 고통을 담담하게 감수하고 있는 일본인들의 모습이고, 그들은 반듯이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과거의 민족적 감정에 억매이지 않고 불같이 일어나는 젊은이들의 일본돕기 운동을 보면서 나는 우리들의 젊은 세대들이 짊어질 글로발 아시아 시대를 생각한다. Rise up Asia !!!!

안성현  2011-03-24
좋은글 감사합니다. 글로벌 아시아 시대라는 말이 정말 가슴에 다가오네요~!!
백호진  2011-03-25
무서운 대재앙에 질서를 지키고 약탈이 없는 일본시민의식에 놀라웠습니다 질서의나라일본
김종건  2011-03-25
항상 아이들 때문에 가슴이 아파요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고통 받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