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작성자 : 이주강     작성일 : 2011-05-04

 

며칠 전, 친구가 다운로드 해준 인도영화 “ 내 이름은 칸 ” 이라는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 자폐증 인도 청년이 미국으로 건너와 격어 가는 인생 드라마다. 자폐증 환자로서 보여주는 배우의 연기도 훌륭했지만, 민족, 종교, 문화의 차이점들을 넘어 우리 모두는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동일한 인간이라고 외치는 메시지가 자폐증 환자로부터 강열하게 뿜어져 나올 때, 난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

 

영화의 주요 스토리는 세계 자본주의의 상징인 뉴욕의 World Trading 쌍둥이 빌딩이 이슬람 테러리스트 단체인 알케이다에 의해 폭발되고 2000 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후, 미국 시민들은 미국 내 이슬람 종교인들 모두를 적대시하며 박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때 영화의 주인공인 자폐증 환자는 사랑하는 아들이 이슬람 교인이라는 이유로 미움을 사고 살해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 사건을 담당하던 경찰은 범인을 찾을 수 없다는 이유로 사건을 간단히 종결한다. 자식을 잃은 부인은 신실한 이슬람 교인인 남편을 원망하고 떠난다. 현실적인 문제를 이해할 수 없었던 자폐증 남편은 순진한 생각으로 미국대통령을 만나 모든 이슬람 교도들이 테러리스트가 아니라는 사실을 전하기 위해 막연히 집을 떠나 대통령이 있는 워싱턴 DC로 향했다.

 

자폐증 환자가 돈도 없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워싱톤 DC를 향해 대륙을 가로질러가는 길은 멀고 험하기만 했다. 그래도 가야만 하다는 자폐자적 일념으로 걸어서 사막을 걷고, 때로는 버스를 얻어 타고 무작정 간다. 가난한 흑인 동네를 지나는 중 자전거 사고를 당한 곱슬머리 흑인아이를 도와주면서 그의 어머니로부터 극진한 대접을 받는다. 가난한 흑인가정에서 인간의 정이 담뿍 담긴 음식으로 고픈 배를 채우면서 우리는 서로 돕고 살아가야 한다는 간단한 사실을 파워풀하게 보여준다.

 

이슬람 교인들은 정오가 되면 어디에 있던 기도를 드린다. 그리고 우연히 이슬람 교회에서 기도드리는 중, 테러를 선도하는 한 이슬람 종교 지도자를 보고 “ 이슬람교의 교리는 테러가 아니고 사랑이다 ” 라고 소리치며 울부짖는다. 그리고 이 사건으로 미국 대통령 암살모의를 사전에 막을 수 있게 되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미국 정부는 대통령과의 만남을 주선하였다, TV 뉴스를 통해 대통령과 만나는 자리에서 “모든 이슬람 교인들이 테러리스트가 아니고 여러분들처럼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 라고 외치면서 그 자리를 소박한 모습으로 떠나는 자폐증 환자의 모습을 모든 시민들은 보게 된다.

 

어제, World Trading 빌딩을 폭발시킨 테러리스트들의 주범, 빈 라덴이 사살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빈 라덴과 자폐증 환자 !!!!!! “ 칸 ”의 모습을 비교하게 된다. 두 사람 모두 같은 종교를 신봉하지만, 한 사람은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테러리스트, 그리고 또 한사람은 믿음 속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소시민이다. 물론 TV를 통해 남편의 모습을 본 그의 아내는 다시 남편에게 돌아온다. Kahn is my hero......

 

 

이중현  2011-05-04
어제 강의때도 잠깐 들었었는데 꼭한번봐야겠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안성현  2011-05-11
시간내어서 저도 영화를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