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척추운동센터 다녀왔어요. 안성현선생님이 사진보내줘서 업로드 합니다. 작성자 : 김종건     작성일 : 2013-04-01

 

 

 부산 갔다 왔는데 인증샷이 없네요.

저녁때쯤 도착을 해서 그런가 사진찍을 생각을 안했네요.

김포에서 출발해 서울역을 거처서 부산역에서 다시 괴정까지..

생각보다 긴 시간이었다 하지만 이 먼길을 매번 학회때문에 왔다 갔다 하시는

변부학회장님은 얼마나 힘드실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회 강의 들으러 오랜기간 부산에서 왕복했다는 진화영선생님도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몇일전 나는 카톡을 확인하다.. 변부학회장님의 톡 상태메시지 창에.. 안성현 신현호.. 방문 이렇게 쓰였있는 메세지를 보고는 .. 안성현 이사님께.. 문자를 보냈다.. 섭섭하다고.

왜냐면.. 내심 나에게도 함께 가자고 물었으면 했다..

그래서 문자를 보낸것이다. 그랬더니 가자고 한다. ... 물론 마눌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

물어도 안보고 갈수는 없으니.. 그리고 부학회장님 의견도 중요하니..

나는... 적어도... 30에서..40 까지 가...는 그러니까. 아이가 아직 중학교에 들어가지 않은 나이까지는 돈보다는 가족과의 추억이 제일 중요하다가......... 생각을 가졌다..

그런데.. 부산은 가고 싶었다. .. 그래서 신샘이랑.. 안샘과 함께.. ktx에 올랐다.

내 몸집이 커서일까.. 자리가 좁았다. 특실이 있다고 해서 가봤는데 거긴 진짜 넓더라

하지만 난.. 아직 경제적으로 소비를 걱정안할수 없는 위치라서... 특실도 아닌 일반실을 거기다가 .. 순방향좌석이 아닌 역방향 좌석을 예약했다.. 이유는 싸서다..ㅎㅎ

헐.. 근데 의자가 그렇게 불편할줄이라...눞히는 방법을 몰랐다.. 레버를 누르고 의자를 당겨야 뒤로 눞혀지는것을 뒤로 밀려고 했으니 안가지..

오는길에서야 사용방법 글귀를 읽고나서 이해했다..

ktx 초보라면.. 내말이 무슨말이지 할것이다.

너무도 반가운 얼굴. ... 부학회장님과.. 진.. 샘을 만났다..

그런데.. 부학회장님은 좀... 동안으로 변하셨고.. 진샘은 살이 빠진듯 했다. 

우리 5명은.... 저녁을 먹으러.. 낙동강을 지나치자 마자 있는 장어집에 갔다.

아.... 민물장어가 이렇게 맛날줄이이야..

잘먹었습니다. 부학회장님.. 제가 먹어본 장어중 가장 통통하고 .. 맛나데요.

거긴 얼마나 사람이 많은지 번호표를 뽑고서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데.. 기다리는 사람들로 .. 꽉찰 정도다.. 진짜 맛있었다..

두번째로 간곳은.. 부학회장님 집 근천인 하단? 인가.. 의 순대곱창전골 집이다.. 부학회장님 한 30번 왔는데 그중에 .. 단 한번 ... 들어가서 드셨다고 하신다.

그정도로 맨날 사람들이 줄서는 곳이란다.

그런데 왠걸..

얻어 걸린다더니.. 우리에게 자리가 있었던것이다.

캬.... 내가 어제 똥싸는꿈을 꿨는데 ... 로또 안사고 .. 그 자리가 걸린거다.

머릿고기가 먼저 나왔다.. 편육.. 이건 아마 막걸리랑 먹었다면...

눈물이 났을지도 모를정도다..

이래서 사람들이 줄을 서는구나 생각했는데...

특징은 .... 편육의 끝부분 그러니까 껍데기 부분의 질감이 남달랐다.

그냥 편육만으로도 훌룡해서 뭐라 말할수 없는 깔끔함과 쫀득함..

메인이 편육이어도 잘 될집 이라고 해야할까?

하지만... 장어집에서 너무 많이 먹은터라.. 배가 터질지경인데. 순대곱창전골..이라니..

메인 매뉴가 나왔다..

곱창은 ... 소곱창인듯 했다.. 순대는 야채가 훨씬 많이 들었고.. 청양고추를쓴듯.. 매콤함이 순대의 끝맛에 있었다.

그리고.. 감자전분으로 만든 떡이 들어있고.. 라면과 함께.. 양파와 마늘.. 쏘쓰는 딱히 뭐가 없지만 부대찌게의 베이스에다가.. 순대와 곱창을 넣은 느낌이라면 딱 비슷한 설명일 것이다.. 부산에.. 6개월 정도 산적이 있다.. 부산대학교 앞에서 .. 거기 온천장.. 근처에서 살았는데.. 주로 양정이나 서면쪽.. 혹은 여자친구가 살던 범전동.. 근처.. 에서만 놀았던 기억이 있어서 인지.. 새로웠다.. 물론.. 여자친구와 같이 살았던건 아니다... 마눌이 이 이야기를 알면.. 날 죽일라고 들겠지만..ㅎㅎ..

부산은 생각보다 추웠다 그러나 벗꽃은 완전 만개했다.

애인이 없는데 벗꽃이 무슨 소용.... 왜냐하면 아련한 추억이 남아있어서 벗꽃을 보기가

싫은거다.. 잔인한 계절인 이유가 .. 너무 아름답기 때문 아닐까?

술이 왠수지... 다음날 가거대교 건너서 거제도 .. 가자고 해놓고.. 일어나질 않는다..

아무도. 아무도.....

나는... 잠이 오질 않아 아침일찍.. 먼저 부산역에 갔다.

... 온김에 그냥.. 표 바꿔서 먼저 올라갈까 했지만.. 그래도 기다려 줘야지 싶었다.

차 시간까지.. 서점에서 책을 읽기 시작..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저자가 새로운 책을 냈다..

역시나 돈에관한 책이었다.

서점에서.. 나는 주구장창 3시간.. 넘게 책을 보고 있었다.

열차시간 .. 거의 다돼서...

안샘과 신샘이 탄.. 영화가 상영하는 기차로 갔다. 둘은.. 생각보다 멀쩡해 보였다.

왜냐면.. 아침까지 술을 마셨기 때문이다.. 변부학회장님과 새벽에 헤어지고는

다시... 5차.. 6차.. 그러니까.. 조개탕에 꼼장어와 함께 .. 쏘주를..

그리고 나서 또다시.. 설렁탕 특을 시켜서 해가 밝아온다고 또... 쏘주를.. 여관을

잡은돈이 아깝다.. 왜냐면.. 아침에서야 여관에 들어갔으니 말이다.. 그런데..

그렇게 마신 사람들 치고는 멀쩡해 보이더라..

올때도 역시.. 나는 그냥 일반석에... 역방향자리에 앉았다.

잠을 자야지 했지만.. 잠이 오질 않았다.

인생에 대해서 생각해야 하는 시간이 온것이다.

그리고 밤새 마신 술덕에.. 나는 깨달은게 있었다.

나는 지금 왜.. 술이 더 땡길까??? ... ㅎㅎ.. 덜마셨나보다.

깨달은건.. 술을 더 마실껄.. 그랬나봐 .. 거기.. 편의점 에서 여관들어가기전.. 소주 한병정도 마시고 들어갔으면 잘 잤을텐데 말이다..

 

진짜 깨달은건.. 술을 마시며 했던 이야기들 덕이다..

술을 안마시는 사람들은 내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갈지도 모른다 왜냐면..

힘들게 술마시면서 헛소리들 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니까.. 진탕 취하면 사람이

진심과.. 그리고 .. 여러가지... 내공이 나온다. 그게 헛소리일지.. 내공인지는

알아서 해석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거기서 깨닫는다면.. 그게 중요한거 아닌가..

부학회장님.. 맛집.. 너무 감사해요.. 두집이나.. 신샘은 .. 술값.. 감사해요.. 잘먹었어요.

안샘은.. 조개탕..에 꼼장어 .. 땡큐... 내가산 설렁탕은... 별로였네..ㅎㅎ.

화영샘이 잴 고생했네.. 뛰다니면서 ... 맞춰주냐구..

노래 넘 잘불러.. 가수야 가수... 지금도 늦지 안았음.. 가수 대뷔.. ㅎㅎ.

 

변부학회장님 뵈러 부산내려가서 mct의 중요성과 내 미래에 대해 많이 배우고 온것 같다. 역시 내공의 소유자를 만나는것은 좋은 일인듯 하다...

모두들 감사하고 건강하세요.. 너무 좋은.. 주말이었어요.

ps. 먹는 이야기만 올려서 죄송.. 이미 내공의 소유자들과 대화만으로 몇년이 내다 보이더라구요. 우리는 이미 알잖아요.. 세세하게 잡아주고 설명하고 연습해야지 뭔가를 얻을수 있다는걸.. 그건 모두 자신에게 달려있는거고요. 가족같은 선생님들과 추억의 시간이어서 너무 행복했구요. 부학회장님이 그러시던데요.. 우리가 봄을 느낄수 있는건 차가운 겨울이 지났기 때문이라고요.. 언땅도 언젠가는 녹잖아요 그 .. 따사로움은 결국 겨울때문에 느낄수 있는거라니... 아마도 형제같은 우리들은 겨울을 지냈고 그래서 따뜻함을 서로 느낄수 있었던게 아닐까.....ㅎㅎ.. 너무 거창한가요.. 모두 .. 모두.. 토닥토닥해주자구요.. 화이팅.


진화영  2013-04-01
선생님 잘 올라가셨나요??저도 집에 들어가서 뻗어서 하루종일 자버렸네요^^;;;다음에도 꼭 한번 더 오세요!!!!!완전 즐거웠습니다
김종건  2013-04-01
아버님과 장어는 어쩌고..??? .... 요.. 가족과의 약속이 젤 중요한 것이요... 난 부산이 이상하게 좋더라.. ㅎㅎ.. 네.. 담에 갈께요..
이중현  2013-04-01
와~ 완전 부럽네 나도 가면 좋은데 왠지 나한텐 그런 날이 허락 안될듯..
관리자  2013-04-01
부산후기 잘읽었습니다.^_^ 어렸을때 읽기잘쓰셨나봅니다.
이주강  2013-04-02
이 놈들이 부산에 내려갔으면 변부회장으로부터 한 수 배웠다는 말을 올려야지, 맨 술먹은 말만 늘어놓았구나. 다음엔 나도 초청해 !!!
김종건  2013-04-02
이중현 선생님.. 우린 같이 영화라도 한편봐요... 술이 아니여도 함께 시간을 공유할수 있는건 많으니까요..... ㅎㅎ..
김종건  2013-04-02
관리자 아이디는 ..누굴까요?? 음... 일기를 잘쓰진 못했는데요.. 일기보다는 채팅을 많이했던 기억이...
김종건  2013-04-02
교수님... 교수님.... 교수님도 함께였다면.. 정말 정말 좋았을텐데... 다음에는 꼭 모시겠습니다.
이중현  2013-04-02
관리자는 윤현우 선생님입니다^^
김종건  2013-04-02
현우샘... 음... 국민학교를 제가 잘못 나와서 철자가 자주 틀려요.. ㅎㅎ.
안성현  2013-04-02
봄이 오는것 같습니다.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변영준  2013-04-02
몸은 힘들었지만 가족같은 회원들을 볼수있어서 즐거운 토요일 이었읍니다.
김종건  2013-04-03
안성현 선생님... 봄이 벌써 반은 갔네요.. 우리 봄에 .. 엠티 가나요?? 아니면 우리끼리 .. 바다낚시라도 함 가요.. 지난번 말했지만 4시간짜리 인천항에서 배타서 하는 바다낚시 1인당 5만원이면 가서 자연산 우럭 배가 터질때까지 잡고 ..먹고.. 또 잡고 또 먹고.. 근데 운전은 누가할까요? 술도 마셔야 하는데...ㅎㅎ
김종건  2013-04-03
부학회장님.. 가족같은이란 단어 보니.. 짠해 지네요.. ㅠㅠ.. 빨리 서울로 진출하셔야 할것 같아요.
이중현  2013-04-03
사진으로 보니 이건 뭐 ㅎㅎ 군침 도네요^^ 저도 부학회장님의 가족같은..이란 표현이 가슴으로 들어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