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생제가 무용지물 될 날, 멀지 않아 >> 작성자 : 안성현     작성일 : 2015-12-07




<< 항생제가 무용지물 될 날, 멀지 않아 >>

세계는 "후-항생제 시대 "가 멀지 않았다고 과학자들은 경고합니다. 이런 경고는 현재 모든 항생제가 듣지 않는 박테리아를 발견한 후 나왔습니다.

과학자들은 중국에서 환자와 가축들에게 가장 마지막에 쓰이는 항생제인 콜리스틴이 전혀 듣지 않는 변종 유전자를 발견했습니다.

이 변종 유전자가 전 세계로 퍼질 경우 치료할 수 없는 감염균들이 창궐하게 될 것입니다.

항생제가 가축들에게 지나치게 사용되면서 박테리아들이 저항력을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항생제 치료에 완전히 저항력을 가진 박테리아는 '항생제 사용의 종말'을 일으키며 인류를 페니실린 이전의 암흑기로 다시 몰아넣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흔한 감염에도 죽을 것이며 항생제에 기대는 수술이나 암 치료는 매우 힘들게 될 것입니다.

중국 과학자들이 MCR-1로 명명한 이 새로운 변종 유전자는 콜리스틴이 박테리아를 죽이는 것을 막는다고 밝혔습니다.

의학전문 저널인 '란셋 전염병 '에 따르면 이 변종은 가축 1/5, 15%의 생고기, 그리고 16명의 환자로부터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이 변형 유전자는 대장 균, 폐렴균, 녹농균 등의 균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연구에 참여한 카디프 대학의 월시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후-항생제 세계가 현실이 되기 위한 모든 조건이 갖춰졌다"라고 말했습니다.





"만약 MRC-1이 전 세계로 퍼진다면 - 이 전제는 '만약'이 아니라 '언제'입니다 - 이 변형 유전자는 다른 항생제 저항 유전자들과 합쳐지면서 항생제가 무용지물이 되는 세계를 열게 될 것입니다."

"만약 환자가 대장 균에 감염되더라도 의사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콜리스틴에 저항성을 지닌 박테리아는 예전에도 있었지만 이번의 변종은 박테리아 사이에서 쉽게 공유될 수 있는 유전자 변형이라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이 변형 유전자가 박테리아 사이에서 퍼지는 속도는 상상을 초월하며, 이는 매우 안 좋은 소식입니다"라고 리즈의 대학병원에서 일하는 윌콕스 교수는 말합니다.

항생제의 종말을 시작하는 신호탄이 무엇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 전투를 우리는 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치료 불가능'

윌콕스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항생제가 전혀 듣지 않는 병원균이 나타날 것을 두려워하나요?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게 올해가 될지 내년이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중국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월시 교수는 이번 주말에 가축을 대상으로 콜리스틴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시킬지를 보건부와 환경부 장관과 논의할 계획입니다.

란셋의 논문은 "이 연구의 함의하는 의미는 엄청나다"며 뭔가 극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의사들은 곧 환자들에게 '죄송하지만 걸린 감염에는 우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라는 말을 해야 할 상황이 금방 벌어질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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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원문 : http://www.bbc.com/news/health-34857015

이주강  2015-12-07
위 글을 보면서 예전에 올렸던 글이 생각나네요. 세상에 종말을 고할 수 있는 10개의 재앙이라는 글이었죠. 그 중 하나가 의학실험 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재앙이었답니다. 두려움을 주는 불편한 진실이네요.
이중현  2015-12-07
모든 사람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될텐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